MZ세대 대리의 직장 생활

前(전) 일못러 출신이 알려주는 現(현) 일잘러 프로젝트

훈댕 2023. 6. 14. 21:28

이 업계에서 때려치워라.

 

내가 1년 차 때 들었던 말이다.

 

4년이 지난 지금도, 그 당시 상황이 주마등처럼 기억나며 목소리도 또렷하게 기억난다. 마치 1분 전에 들은 것처럼 말이다.

 

약간 속상하긴 했지만 억울하지는 않았다.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.

 

내가 과연 일을 잘하는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고민이다. 나는 예외이다. 

 

난 왜 일을 못하는가를 고민했기 때문이다.

 

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의하면, "'일못러' 동료가 갖는 특징으로는 '시켜야만 일을 한다'(51.9%)가 1위를 차지했다. 계속해서 '상황판단이 느리다'(46.5%), '업무의 우선순위를 모른다'(44.2%), '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'(24.4%), '주먹구구식으로 일한다'(37.7%), '핑계를 대거나 책임전가를 자주 한다'(36.7%) 등을 꼽았다"라고 한다.

 

지금 다시 되돌아 생각해 보면, 1년 차에 '일못러' 특징을 모두 갖고 있었다. 

 

핑곗거리는 항상 있었다. 

 

직속 상사가 부재했기에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. 옆에 상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, 직장 경력 최소 20년 이상의 임원 분이셨고 항상 자리에 없었다.

 

일 잘하는 게 벼슬은 아니다. 다만, 일을 못하니까 무슨 내가 크나큰 대역죄를 짓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.  

 

매일 아침마다 출근해서 숨어 있고 싶었다. 쥐구멍이라도 있었으면 들어가 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

 


 

지금도 일을 엄청 잘하는 건 아니다. 

 

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옲는다는 말이 있듯이,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모여 있는 업계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일 잘하는 방식을 배워나갔다. 평균보다 조금 잘하는 105%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 듯하다.

 

그래서 다른 누구보다도 일못러 출신이었던 내가, 어떻게 조금은 일잘러가 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.